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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증시, 랠리로 돌아설까...1~2개월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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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증시, 랠리로 돌아설까...1~2개월이 고비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미흡하다는 실망감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희망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 두 달이 랠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전


중국 주식 시장은 반짝 반등 뒤 최근 다시 하락세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MCHI)는 5월 31일(현지시각) 0.80달러(1.79%) 내린 43.82달러로 마감했다. 5월 17일 47.44달러 이후 낙폭이 7.63%에 이른다.

크레인셰어 CSI 중국 인터넷 ETF(KWEB)는 같은 날 2% 넘게 하락했다. KWEB는 17일 32.26달러를 찍은 뒤 29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르다


그러나 배런스에 따르면 일부에서 낙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튜스 아시아의 앤디 로스먼 시장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최근 중국 관리들의 부동산 시장 관련 발언들은 중국의 태도와 정책이 변곡점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부동산 부문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 정부들은 팔리지 않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 방안도 내놨다.

로스는 다른 전문가들처럼 부동산 부문을 안정시키려면 훨씬 더 많은 대응이 나와야 한다면서도 지금의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태도와 정책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로스는 무엇보다 중국이 다음 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시장 자신감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실질적인 대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 두 달이 고비


그렇다고 무턱대고 중국 주식에 손을 댔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최근 중국 비중을 늘린 투자자들도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이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족 돌파구로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제품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등 무역 상대국들의 반발과 보복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오랜 긴장도 언제든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투자는 변동성도 높다.

대표 ETF인 MCHI는 17년 전인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그 안에서도 늘 기회는 있었다.

개브칼 리서치 애널리스트 토머스 개틀리는 비록 지금과 2007년 주가가 같지만 MCHI는 그 동안 4번의 랠리가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은 두 배 차익을 건질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번 부동산 부양이 반짝 대응에 그칠지 시장 신뢰를 회복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 될 지는 20기 3중전회가 끝나는 다음 달에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