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오는 11일 나오는 CPI 수치가 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은 지금 첫 금리인하 시점을 놓고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CPI 상승 둔화 폭이 기대한 것보다 작게 나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첫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일부 전문가들은 CPI 둔화 폭이 크면 연준이 몇 주 내에 금리인하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30, 31일 개최한다.
마켓워치는 “6월 CPI가 내려가면 주가와 채권 가격이 뛰고, 채권 수익률의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올해 CPI가 발표된 날에 주가는 평균 0.9%가 올라갔고, 이는 지난 5일까지 S&P500 지수 올해 상승률 0.5%의 거의 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움직임을 보이면 그동안 뒤처져 있던 소형주, 경기 민감주, 금리 민감주 등이 오를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망했다. S&P 500 지수의 11개 분야 중에서 그동안 건설주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왔다. 또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뉴욕증시에서 성적이 가장 나빴다.
지난해 S&P500 지수 상승폭을 정확히 예측한 리 CEO는 올해 6월 이 지수가 4% 상승해 5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고, 그의 예측이 사실로 드러났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중에서 리의 2023년 예측이 가장 정확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000명 늘었다고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 22만 명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6월 실업률은 5월 4.0%에서 상승한 4.1%로 2021년 11월(4.1%)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을 기록했다. 5월 CPI 상승률도 3.3%로 내려갔었다. 4월 상승률은 3.4%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