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려 판매한 후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는다. 9일(현지시각) S3 파트너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2분기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84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두사니우스키는 "이번 분기에 주식 선택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IBM과 클라우드플레어 같은 기업들이 분기 동안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 기간 동안에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일부 메가캡 기술 주식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다.
LPL 파이낸셜의 글로벌 전략 수석인 퀸시 크로스비는 “크게 상승한 종목은 몇몇 뿐이다. 그들의 헤게모니도 끝나가고 있다는 점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분기 동안 상승한 부문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S3에 따르면, 역발상 투자자들은 정보 기술 부문에 3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대부분의 베팅은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에 집중됐다.
또 일부 세력은 금융, 소비재 및 소비자 재량과 같은 부진한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테슬라는 특이한 케이스였는데, 대부분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주식을 매도한 후 다시 사들였다.
테슬라는 2023년 가장 큰 공매도 대상에서 올해 네 번째로 큰 공매도 대상에 올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