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기술 부문은 향후 2~3년 동안 인공지능 및 기타 고급 기술을 갖춘 100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산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교육과 훈련을 크게 강화하지 않으면 이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정도다.
벵갈루루에 본부를 둔 인도 국립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협회(NASSCOM)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인 상게타 굽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직무를 맡기 위해 기존 인력의 절반 이상을 재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가능성은 큰 도전 과제이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산업계는 일회성 기술 교육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2500억 달러(약 343조 원) 규모의 기술 부문은 약 540만 명을 고용하며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 서비스는 인도의 3조 달러 이상의 국내 총생산(GDP)의 약 7.5%를 차지한다.
타타와 같은 IT 기업들은 직무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의 기술 간 격차로 인해 직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인도 IT 기업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타타는 지난달 기술 격차로 인해 8만 개의 직무를 채울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AI 교육을 받은 직원 수를 3월에 끝난 회계연도 동안 두 배로 늘렸다. 인도의 최대 엔지니어링 및 건설 회사인 라슨&투브로는 6월 IT 및 IT 지원 서비스 부문에서 2만 명의 엔지니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굽타는 인도의 기술 격차의 근본 원인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열악한 교육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직업 시장에 필수적인 실용적인 기술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