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은 이번 주 빅테크와 방산 업체들의 실적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 발표, 또 향후 금리 인하 행보를 좌우할 PCE 물가 지수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후 주식 시장 상승 동력이었던 기술주 약세가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MS·알파벳·테슬라 실적 발표
기술주에서 중소형주와 가치주로 갈아타는 로테이션이 강화될지는 이번 주 발표되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23일이 분수령이다.
이날 장이 마감한 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그리고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MS와 알파벳은 대표적인 인공지능(AI) 테마로 최근 AI 테마내 무게 중심 이동 흐름 속에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I 테마 무게 중심은 최근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하드웨어에서 MS를 위시한 AI 소프트웨어로 다시 옮겨 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2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3분기 전망이다.
높아진 시장 눈 높이를 얼마나 충족하느냐, 이를 어느 정도나 압도할 수 있느냐에 AI 테마, 나아가 기술주 향배가 걸려있다.
테슬라 실적 발표는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출하 대수는 이미 2일 공개됐기 때문에 매출이 나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급격한 매출 둔화 흐름을 딛고 2분기에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출하 규모는 전년동기비 4.8% 감소해 1분기에 기록한 전년동기비 감소폭 8.5%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좁아졌다. 2020년 이후 첫 감소세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테슬라는 당초 다음달 8일로 예정됐던 자율주행택시 행사인 로보택시 데이를 연기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면부 디자인 변경을 자신이 지시하면서 시제품 제작에 더 시간이 걸리게 된 것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산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방산 종목들의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방산 업종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속에 선전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또 한 번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13일 암살 미수 사건으로 11월 대선 승리 발판을 확실하게 구축한 트럼프는 고립주의를 표방하고,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방산 업종에는 호재다. 중국과 긴장 강화로 미 방위비 역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3일에는 록히드마틴이 실적을 발표하고, 24일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25일에는 레이시온에서 이름을 바꾼 RTX, 노스롭 그루먼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플레이션
연준이 이달 30~31일 FOMC를 앞 둔 가운데 26일에는 6월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PCE 물가 지수는 변동이 심했던 CPI와 달리 비교적 꾸준한 둔화 흐름을 보여왔다.
6월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6월 CPI가 전월비 0.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 터라 PCE가 안정적인 둔화 움직임을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PCE 안정 속에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되면 금리 인하 덕을 크게 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로테이션 흐름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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