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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8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하나… 리튬 광산 손잡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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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8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하나… 리튬 광산 손잡고 승부수

프런티어 리튬과 MOU 체결… '자국 산업 기여' 입찰 장벽 넘는다
방산·배터리·철강 융합한 복합 딜 구상…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 포석
한화와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를 위해 현지 리튬 광산 기업과 손잡았다. 한화와 서드베리 광산 개발사인 프런티어 리튬이 온타리오주 북서부 광산 프로젝트를 두고 투자 및 공급 방안을 검토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와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를 위해 현지 리튬 광산 기업과 손잡았다. 한화와 서드베리 광산 개발사인 프런티어 리튬이 온타리오주 북서부 광산 프로젝트를 두고 투자 및 공급 방안을 검토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화와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를 위해 현지 리튬 광산 기업과 손잡았다. 캐나다 현지 매체 노던 온타리오 비즈니스는 10(현지 시각) 한화와 서드베리 광산 개발사인 프런티어 리튬이 온타리오주 북서부 광산 프로젝트를 두고 투자 및 공급 방안을 검토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 산업 기여 조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려는 목적이며, 한국 방산 사상 최대 단일 계약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국방부 예산 98조 원 규모 사업… CIB 제도 대응 전략


캐나다 국방부와 군사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캐나다 잠수함 프로그램(CPSP)은 해군 차기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국방 사업으로, 총사업비와 장기 유지보수(MRO) 예산을 포함해 600억 캐나다 달러(65조 원)에서 최대 900억 캐나다 달러(98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캐나다 정부는 입찰 조건으로 계약 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현지 투자와 고용 창출로 환원하도록 의무화하는 '캐나다인 산업적 이익(CIB)' 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한화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온타리오주 북서부의 팍(PAK)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급 리튬 구매와 지분 투자를 검토하며 캐나다 정부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 충족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 최정훈 부사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첨단 기술과 에너지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리튬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캐나다와의 산업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산·배터리·철강의 복합 딜… 글로벌 경쟁사 차별화


한화의 캐나다 현지화 전략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방산(잠수함)+배터리 소재(리튬)+철강(현지 생산)'을 결합한 3축 복합 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미 현지 철강사인 알고마 스틸과 국방 계약용 제품 주문 계약을 맺었고, 솔트스페마리 지역의 형강 공장 투자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여기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망까지 추가하며 경쟁국인 독일의 TKMS나 프랑스 네발그룹(Naval Group), 일본 미쓰비시·가와사키 중공업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현지 산업 기여 패키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프런티어 리튬의 트레버 워커 최고경영자는 한화의 장기적인 배터리 소재 수요가 자사의 광산 화학 물질 통합 전략과 유기적으로 일치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구속적 MOU의 리스크… 향후 본계약 전환 여부 주시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한화의 수주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평가하면서도, 양해각서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단계라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실사와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리튬의 실제 구매 가격 연동 조건, 지분 투자 규모, 구속력 있는 장기 구매 계약으로의 전환 여부가 확정되어야 실질적인 재무 효과를 낼 수 있다.
광산 개발 일정 지연이나 인허가 변수도 공급망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계약 고도화를 통해 리튬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지 규제 승인 절차를 철저히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의 잠수함 최종 낙찰 여부와 국제 리튬 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 가치 영향성을 향후 사업 추진력의 핵심 지표로 분석한다.

투자자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의 본입찰 타임라인이다. 이르면 6월 이내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나오고 2028년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막바지 총력전 단계에서 일정 지연이나 협상 조건 변경이 발생할 경우 방산 부문의 매출 인식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

둘째, 썬더베리에 건립 예정인 프런티어 리튬 정련소의 최종 투자 결정 시점이다. 이 시점에 따라 한화의 자금 집행 스케줄과 현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가동 시기가 확정된다.

셋째, 한화의 캐나다 현지 투자액 대비 국방 사업 수주액의 실질 수익성 비율이다. 리튬 가격 상승 시 배터리 사업 시너지가 확대되지만 원가 부담도 커지는 만큼 적정 마진율 유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방산 제품 수출을 넘어 글로벌 자원 공급망과 방산 수주를 결합한 모델로, 수주 여부에 따라 한국 방산 수출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