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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현물 이더리움 ETF 승인...상승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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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현물 이더리움 ETF 승인...상승 탄력 받을까

2022년 5월 17일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5월 17일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23일(현지시각) 첫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22일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이날 규제 서류와 자산운용사들을 인용해 SEC가 21셰어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블랙록, 인베스코,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및 반에크의 현물 ETF 신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ETF가 나온 지 약 6개월 만에 이더리움 ETF가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저변 확대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상장 이후 비트코인 ETF에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주도로 약 1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된 바 있다.
코인니스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 토머스 퍼푸모는 더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5~6개월 동안 매달 7억5000만 달러~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몇몇 발행사는 이더리움 ETF 거래가 시작되면 장기간 수수료 면제라는 당근도 제시했다.

블랙록의 미국 테마 및 액티브 ETF 책임자인 제이 제이콥스는 성명에서 “고객들이 편리한 접근성, 유동성 및 투명성을 제공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매력은 탈중앙화된 특성과 금융 및 기타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전체 시장 규모가 비트코인의 약 25%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 ETF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9시18분 현재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2% 하락한 3453.87달러에 호가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들어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으로 약 50% 상승한 가운데 막상 ETF가 승인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