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의회에서 발표된 예산안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2개월 미만 보유 주식에 대한 세금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로 인상했으며,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에 대한 세금을 10%에서 12.5%로 올렸다.
주식 옵션에 대한 증권거래세는 0.1%로, 선물거래는 0.02%로 각각 인상되며, 오는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인도의 주식 파생상품 거래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이러한 과열 현상이 가계 저축을 생산적인 용도로 유도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퍼스트 워터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아룬 추라니는 "주식 투자자로서 단기 및 장기 자본 이득세의 인상에 대해 기뻐할 수는 없다"며 "인도의 황금 시기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다른 신흥시장과 외국 자본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세금 인상의 영향을 잘 견뎌냈다. 주요 NSE Nifty 50 지수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이 90분 동안 발표한 변경 사항 이후 1.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거의 모든 손실을 만회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현지 자금의 유입, 강력한 기업 이익 성장으로 9년 연속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넬리언 에셋 매니지먼트&어드바이저스의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비카스 케마니는 "세금 변경은 시장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