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긴급 금리인하" 뉴욕타임스(NYT)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4

연준 FOMC "긴급 금리인하" 뉴욕타임스(NYT)

연준  FOMC
연준 FOMC
미국 뉴욕증시가 FOMC 긴급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미국 최대 일간 신문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연준 FOMC가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데에 뉴욕증시가 다수가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리 인하 실기론에 직면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긴급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용지표 외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갔다는 뚜렷한 지표는 추가되지 않았으나 뉴욕증시는 실업률 상승을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업률 상승이 고금리의 대출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경제 위기가 확산할 우려를 감안할 때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즈장이다.
연준 Fed는 경기 상황이 극단적으로 안 좋다고 판단되면 긴급 FOMC를 열었다.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를 비롯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닥쳤던 2007년과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당시 선제 조치를 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미국의 실업률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 , 일본 엔화강세 그리고 중동 전면전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파월의 연준 FOMC가 급리인하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현지언론들은 파월 연준의장이 "PMI 경기침체 심각"성을 인지하고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할 것이라느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 패닉 거품 붕괴 속에 애플 테슬라 MS 메타 아마존 구글 알파벳 등 빅테크들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 등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도 최근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진단했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근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를 볼 때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더라도 조만간 완화 통화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9월 0.5%포인트 인하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해 2.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일주일 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0%나 가격에 반영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과거 연준은 긴급 금리인하를 9차례 단행한 적이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입장 발표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강연에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 이후 확대된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앞서 일본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0.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있다. 그 여파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촉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린 주 요인이다. 우치다 부총재 발언 후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1 오른 103.210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일 한때 102.160를 찍기도 했다. 일본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및 9월 인하 시사 속에 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일부 청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투자 효과 관련 의문,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시간 7일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8,997.66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6.77포인트(1.03%) 상승한 16,366.85에 장을 마쳤다. 반등은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은 장세였다.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전날 주가지수가 장 중 최저치에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던 만큼 단기 바닥은 찍었다는 심리가 우위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하루 만에 10.2% 급반등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후반들어 너무 빠르게 반등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듯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절반 넘게 반납하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주식 전략팀은 지난 40년간의 뉴욕증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80년 이후 S&P500지수는 고점에서 5% 하락한 직후의 3개월 동안 6%의 수익률(중간값 기준)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7월 중순 고점 대비 8.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지금 지수를 매수할 경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골드만의 주장이다. JP모건의 미국 시장 부문 총괄 앤드루 타일러는 아직 주식시장은 저점을 찍지 않았다며 S&P500의 10% 조정은 매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AI 수요를 입증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애플이 1% 가까이 하락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구글은 워싱턴DC 연방법원으로부터 "구글이 온라인 검색 및 관련 광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했다"는 판결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78% 급등했다. 메타플랫폼스도 3.86%의 수익률을 올렸다. 브로드컴(1.30%), ASML(2.76%)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3% 이상 급상승했다.
연준   FOMC 본부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본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31억달러로 전월 대비 19억달러(-2.5%)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50bp 인하 확률은 71.5%로 반영됐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할 확률은 49.2%로 전날보다 올랐고 125bp 인하할 확률은 30.5%로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86포인트(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폭락장을 딛고 연이틀 오르면서 7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장중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전해지면서다. 삼성전자[005930](3.03%)와 SK하이닉스[000660](3.42%)는 동반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면서도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0.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68%), 한국전력[015760](2.58%) 등을 비롯해 KB금융[105560](2.64%), 신한지주[055550](0.94%), 하나금융지주[086790](2.77%), 메리츠금융지주[138040](6.33%), 우리금융지주[316140](2.69%), 삼성화재[000810](6.75%) 등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4.91% 급락했다. 코스맥스[192820](-5.36%), 한국콜마[161890](-2.51%) 등 화장품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1.79%), HLB[028300](2.62%), 삼천당제약[000250](4.39%), 셀트리온제약[068760](7.53%), 리가켐바이오[141080](7.43%), 휴젤[145020](12.83%), 파마리서치[214450](7.5%) 등 헬스케어 종목이 크게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3.76%), 에코프로[086520](-3.17%) 등이 내렸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론'이 확산하면서 직격타를 맞았던 비트코인(BTC)이 반등에 성공했다주 곧 발표될 고용 지표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20% 넘게 폭락하며 장중 4만 9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1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낙폭을 확대한 주요 요인으로는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수로 인한 미 경기 침체 우려 심화가 꼽힌다.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과 함께 일본 주식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비트코인은 추가 하락을 간신히 막아냈으나 곧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28일~8월 3일)가 예상치(24만5000건)를 대폭 상회할 경우 '경기 침체론'이 또 한 번 불거지면 비트코인은 다시 무너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7월 31일 비트코인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경기 침체를 암시하자, 6만6800달러선에서 6만4500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SK하이닉스[000660]의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사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세를 기록 중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우월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