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DC, 바이러스 발생으로 브라질 등 남미 여행 위험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CDC, 바이러스 발생으로 브라질 등 남미 여행 위험 경고

미국 CDC가 남미 방문자들에게 바이러스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DC가 남미 방문자들에게 바이러스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건강 경고에 따르면, 브라질과 남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의 최근 감염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오로푸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아마존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오로푸체는 작은 파리와 모기의 물림을 통해 전파되며, 발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이 질병은 최근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쿠바에서 새롭게 확인되었으며, 이전에는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1월부터 8월 사이에 8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두 명이 사망했다.

또, 임신 중에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파되어 태아 사망 또는 선천성 이상이 보고된 사례가 다섯 건 있었다.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와 그 지역 사무소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의 국가들에게 간과되고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 질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오로푸체는 종종 아메리카에서 기록적인 발병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인 뎅기열과 혼동되기 때문에 이러한 감시는 어려운 작업이다. 오로푸체와 뎅기열은 모두 고열, 근육 및 관절 통증, 메스꺼움, 구토, 두통을 유발하며, 두 질병을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단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오로푸체는 감염된 사람 중 약 60%에게 증상을 유발하며, 이 질병에 대한 특정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

CDC는 일부 사람들이 더 심각한 건강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있는 이유는 아직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보건 당국은 현재 임산부에게 미치는 위험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쿠바와 브라질에서 귀국한 미국 및 유럽 여행자들이 오로푸체에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공공 보건 기관은 이 질병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이는 여행자는 평가를 받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CDC는 현재 미국 내에서 지역 전파의 증거는 없지만,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