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개막,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CFNAI)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인튜이트, 로스 스토어스 실적
미국 물가 지표의 증가폭 하락 추세와 고용 수정치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 에서 " FOMC 금리인하 대폭 수정"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과 비트코인 시세도 연일 흔들리고 있다.
한국시간 23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떠받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2포인트(0.14%) 오른 40,89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05포인트(0.57%) 뛴 17,918.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고용 수정치는 약세 재료로 작동했으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된 사람 수를 더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의도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81만8천명 하향 조정돼 기존 수치 290만명에서 대폭 줄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지수는 한때 출렁거리기도 했다. 과거 수치인 만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 투자자는 지수를 밀어 올렸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칠게 나오면서 단기 상승분이 모두 반납됐다. 오후 들어 7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게 확인되자 조금씩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로 진입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뉴욕증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의지에 반색을 표했다.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주가가 10% 급등했다. 타겟의 자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2.78% 증가한 2.57달러로 시장 예상치(2.1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254억5천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겟은 올해 영업이익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최근 고난을 겪고 있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50bp 인하 확률을 35.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상승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4.5%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46%) 오른 16.27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만달러선 아래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 대선에서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가 22일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24%) 오른 2,707.67에 거래를 마쳤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위원 수는 기존보다 증가했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발목을 잡으며 선뜻 금리인하 카드가 제시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005930]가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3.71%), POSCO홀딩스[005490](4.99%)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셀트리온[068270](1.35%)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0.78%), 현대차[005380](-1.78%), 기아[000270](-0.58%), KB금융[105560](-0.8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0포인트(0.82%) 내린 773.47에 거래를 마쳤다. HLB(-1.08%), 휴젤[145020](-1.57%), 삼천당제약[000250](-1.51%), 리가켐바이오[141080](-2.19%), 클래시스[214150](-2.37%)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1%), 에코프로[086520](1.36%)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0.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6%), 펄어비스[263750](4.08%) 등은 올랐다.
22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중국 증시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 확정 소식 속에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9.21포인트(0.68%) 상승한 38,211.01에, 토픽스 지수는 6.54포인트(0.25%) 오른 2,671.40에 장을 마감했다. 연간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했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이에 발맞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 하락(엔화 강세)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한때 144엔대로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경계 심리도 엿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지난달 금리 인상과 이달 초 주가 급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가 7월 기자회견 때보다는 신중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언에 따라 엔화가 더 오를 위험이 있어 적극적으로 일본 주식을 매입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 확정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81포인트(0.27%) 하락한 2,848.77에, 선전종합지수는 16.33포인트(1.07%) 떨어진 1,505.08에 장을 마쳤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종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7.0∼46.3%로 기업별로 차등해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확정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정부도 이에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미리 결론을 내놓은 객관성, 공정성을 상실한 조사였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한 경쟁'이란 이름만 붙인 사실상의 '불공정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날 주간 거래 종가(1,336.6원)보다 1.9원 내린 1,334.7원을 기록했다.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33.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해 1,340원 선 가까이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상당수 위원이 9월 금리 인하 논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값 상승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며 인하 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한번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릿 저널은 대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시기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이 침체에 빠지지 않고 물가가 안정화하기를 원하며 앞으로 몇 개월이 중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의 연준 출입기자인 닉 티미라오스는 "경제 확장은 늙어서 죽지는 않지만 연준이 죽일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했다.파월 의장이 실업률의 큰 상승 없이 물가를 안정화하는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역사적 업적을 달성하겠지만 실패한다면 연준이 경제확장을 죽이는 오래된 격언을 증명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앞서 공개된 7월 30∼31일 열린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정책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연준 의사록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있어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일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9월까지 기다리지 밀고 당장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준이 즉시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9월 회의는 17~18일 양일간 열린다. 연준은 2가지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연준이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내년 초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폭과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시나리오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씩 인하는 빅컷을 단행해 내년 봄까지 금리를 3%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려면 미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한다는 가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금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섰고 내년에 30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 사재기'에 나선 가운데 10년째 금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금 현물은 2548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후 이날 현재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이달 들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의 올해 상승률은 21.3%에 달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사재기에 나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총 금 1037.4톤을 사들였다.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인 1081.9톤을 매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1000톤 이상 매입한 것이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26.4톤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15.9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였다. 또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지난해 금 130.0톤을 매입해 순위가 직전 23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FOMC 7월 의사록을 보면 연준이 대통령 선거를 몇주 앞두고 9월에 금리를 내릴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 의사록은 "다수(majority) 참석자들은 연준의 고용 목표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뉴욕증시 주가는 소폭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3포인트(0.42%) 상승한 5,620.85, 나스닥종합지수는 102.05포인트(0.57%) 상승한 17,918.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93%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은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인하폭에 대한 힌트를 얼마나 줄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월초 급락 충격을 딛고 2700선 부근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한국시간 밤 11시)부터 24일까지 2박3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지난 1978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와이오밍주의 시골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여 경제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잭슨홀 미팅은 그 해의 경제 현안에 따라 주제가 정해진다. 올해는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전달력 재평가'를 주제로 열린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중앙은행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갈지 논의하기 때문에 향후 전 세계의 통화정책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미 연준이 앞으로 남아 있는 9월, 11월 ,12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지가 관건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오전 10시(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금융 시장은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이번 연설에서 금리 인하폭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금리 인하폭이 베이비 스텝 25bp(1bp=0.01%p)가 될지 아니면 빅 스텝 50bp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9월에 대한 구체적 예측 대신 고용시장이 약해지며 연준이 고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임을 상기할 것이라고 일부 연준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잭슨홀 연설보다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9월 6일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9월 회의가 열리는 17~18일 직전 나오는 가장 최신 고용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잭슨홀을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이란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휴양지이다. 이곳에서 연준의 연례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잭슨홀미팅이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준의 12개 지역본부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1982년부터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어온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이다. 미국의 통화금융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 회의이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은 이 회의에 목을 걸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잭슨홀미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이다. 제롬 파월(71)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23일 새벽 에서 기조 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은 잭슨홀 미팅’의 하이라이트이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Reassessing the Effectiveness and Transmission of Monetary Policy" 우리 말로 번역하면 "통화 정책의 전달과 효율성에 관한 재평가" 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연 준 의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또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바로 이 기조연설에서 향후 미국의 금융정책 방향이 제시된다고 볼 수 있다. 기준 금리를 언제부터 내릴 것인지, 금리인하를 한다면 얼마만큼 또 어느정도 속도로 추진할 지도 이번 기조연설에서 기본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 등이 잭슨홀미팅에서의 파월 발언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글로벌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정책 방향은 전세계 중앙은행에 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