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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애플과의 '이별'... 그가 선택할 다음 투자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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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애플과의 '이별'... 그가 선택할 다음 투자 종목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과 전 부회장 찰리 멍거를 닮은 스퀴시멜로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과 전 부회장 찰리 멍거를 닮은 스퀴시멜로우. 사진=로이터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애플 주식을 대량 매각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에 애플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했으며, 이는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 대량 매도이다. 이에 따라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 가치는 작년 말 1,740억 달러에서 현재 85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완전히 정리할지, 아니면 단순히 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버핏의 다음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민간 금융 및 투자 자문 회사 모틀리풀은 24일(현지시각) 세 명의 풀닷컴 기고가들은 버핏이 고려할 만한 3개의 유망한 투자처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모틀리풀은 아마존, LVMH, 윌리엄스 소노마가 그 주인공이라며 이들은 버크셔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 및 사업 모델과의 적합성, 성장 잠재력, 경쟁 우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1. 아마존: 전자상거래 강자, 끊임없는 혁신


존 발라드 기고가는 버핏이 아마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탄탄한 브랜드 파워,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막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 구축된 방대한 물류 네트워크와 첨단 AI 기술은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아마존만의 강점이다.

또한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버크셔는 이미 2019년부터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발라드는 버핏이 아마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아마존은 꾸준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도 부합한다.

2. LVMH: 명품 시장의 절대 강자, 흔들림 없는 성장


제레미 보먼 기고가는 버핏이 LVMH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럭셔리 그룹이다. LVMH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 탄탄한 재무구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명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버핏은 전통적으로 코카콜라, 애플 등 대형 소비재 기업에 투자해왔다. LVMH 역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소비재 기업이라는 점에서 버핏의 투자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LVMH는 경기 침체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LVMH의 영업이익률은 25.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는 LVMH의 탄탄한 사업 모델과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현재 LVMH 주가는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52주 최고치 대비 21% 하락한 상태다. 보먼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버핏이 LVMH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3. 윌리엄스 소노마: 고급 가구 시장의 선두주자, 탄탄한 수익성


제니퍼 사이빌 기고가는 버핏이 윌리엄스 소노마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포터리반, 웨스트 엘름 등 고급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가구 유통업체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탄탄한 고객층, 효율적인 운영,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이미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 씨즈 캔디 등 다양한 소매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버크셔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다.

특히 윌리엄스 소노마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윌리엄스 소노마의 조정 총 마진은 45.4%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윌리엄스 소노마의 효율적인 운영 능력과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결과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현재 주가는 S&P 500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도 갖추고 있다. 사이빌은 윌리엄스 소노마가 버핏의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한다.

워렌 버핏의 다음 선택은 무엇이 될까? 아마존, LVMH, 윌리엄스 소노마 모두 뛰어난 성장 잠재력과 경쟁 우위를 갖춘 기업들이다. 버핏이 어떤 기업에 투자하든, 그의 선택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투자는 신중하게,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