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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7 급락 "코스피 코스닥 반도체 전기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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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7 급락 "코스피 코스닥 반도체 전기차 위협"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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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M7 기술주들이 도미노 급락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반도체 전기차 에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의 대장주로 불렸던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등은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크게 주가가 밀렸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美 엔비디아 주가 또 4.1% 하락 마감해 2주간 무려 20.5% 급락했다. 약세를 이어가는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주말 다시 4%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9% 내린 102.83달러(13만7천6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00.95달러까지 하락하며 1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8일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주가는 20.5% 급락했다.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32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의 2주간 하락 폭은 최근 2년간 거래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지난 주말 비디아의 주가 낙폭은 테슬라(-8.45%)를 제외하면 7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가장 컸다. 시가총액 1위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1.64%), 알파벳(-4.08%), 아마존(-3.65%), 메타(-3.21%) 등도 하락 마감했다.테슬라는 내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중국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지난 이틀 간 10% 가까이 급등해 이날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52% 하락 마감했다.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10.36%)이 10%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TSMC(-4.20%), AMD(-3.65%), 퀄컴(-3.37%) 등도 모두 하락했다.고용보고서 발표이후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으나,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0만2천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도 밑돌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에 6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7월 15일 1대 10의 액면 분할을 단행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이 130억7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29억7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40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혀 시장 예상치인 140억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 증시에서 전날까지 시가총액 순위 10위였던 브로드컴은 이날 급락으로 테슬라보다 1단계 아래인 11위로 처졌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6일 국내 자율주행차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었다. 코스닥시장에서 퓨런티어[370090]는 전 거래일보다 23.35% 오른 1만7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센싱 카메라 공정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라닉스[317120](5.60%), 캠시스[050110](4.02%), 넥스트칩[396270](2.58%) 등도 올랐다. 테슬라의 FSD 출시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FSD 소프트웨어의 기술 향상과 판매 지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반영되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도 전장보다 4.90%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 금리 인하 개시를 사실상 예고한 가운데 시장 안팎에선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용 증가 폭이 7월 대비 다소 반등한 데다 실업률이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날 고용지표만으론 연준의 행보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4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40%에서 다소 오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8월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