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독재자에 맞서기 위해 총기를 소지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이같은 발언은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두고 조지아주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2명과 학생 2명이 사망하는 총격 사건이 또 다시 벌어져 총기 규제 문제가 주요한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다.
8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총기를 소지할 권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독재자가 국민의 권리를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해 보장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독재정권의 사례에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모든 독재자들이 권좌에 올라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국민의 총기 소지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수정헌법 2조에 따라 개인의 총기 소지 권리가 보장받고 있으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는 부통령에 오른 이래 총기 규제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총기를 반납하면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총기 반납 제도의 의무화를 지지해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