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졸업생의 경제적 성공을 가장 잘 보장하는 미국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2025년 월스트리트저널-칼리지 펄스 순위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순위가 졸업생 소득과 투자 수익률을 중심으로 평가되었으며, 상위권에는 스탠포드, 프린스턴 등 명문 사립대와 함께 조지아 공대, 캘리포니아 공대 등 STEM 중심 대학이 대거 포진했다고 보도했다.
순위 평가는 졸업 후 10~11년 시점의 소득 데이터와 예상 급여 대비 실제 급여의 초과 정도, 그리고 학위 비용 대비 급여 프리미엄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MIT 경우 졸업생 중간 초기 경력 소득이 약 1억7924만2500원(13만3793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상위 3%다.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STEM 분야 강세와 기업가 정신 문화의 중요성이다. MIT와 스탠포드 졸업생들은 대학의 분석적 교육 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 배양, 그리고 활발한 창업 생태계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2위인 스탠포드의 경우, 실리콘밸리와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한 기술기업의 취업 파이프라인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대학 순위를 보면, 3위는 프린스턴 대학교, 4위는 조지아 공과대학, 메인 캠퍼스, 5위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6위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7위는 하비 머드 칼리지, 8위는 뱁슨 칼리지, 9위는 미주리 과학 기술 대학교, 10위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였다. 이들 상위 10개 대학은 평점에서 모두 95점 이상이었다.
이런 미국 대학 순위는 글로벌 교육 시장과 인재 육성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대학교육과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STEM 교육 강화, 산학협력 확대,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실질적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부각할 것이다.
이런 흐름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가속이 있다.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면서,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STEM 교육 강화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경제와 시장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중심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경향을 주시하며, 교육 기술(에듀테크) 섹터와 STEM 관련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순위는 대학교육의 경제적 가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인문학적 소양, 시민의식 함양 등 대학교육의 다른 중요한 측면들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대학들은 경제적 성과와 함께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이번 미국 대학 순위는 글로벌 교육 시장의 변화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교육 정책 입안자와 대학 관계자들은 이를 참고하여 미래 지향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동시에 경제적 성과 외 교육의 본질적 가치도 잊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