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이후 최소 세 명의 주요 증권사 투자 은행가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되었으며, 이로 인해 업계에 냉각기가 찾아왔다.
구금된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해통증권에서 거래를 총괄하던 인물로, 해외로 도피했다가 약 2주 전 현지에서 체포되어 중국으로 송환됐다.
이는 중국 규제당국의 비공개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규제당국이 기업공개(IPO) 및 기타 자본조달 활동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투자 은행가들은 언제든지 당국의 심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해외 출장을 승인하는 절차를 강화했으며, 직원들이 사직을 원할 경우에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된 출장의 경우 동료와 동행해야 하며, 사전에 승인된 일정 외의 활동은 제한된다.
중국에서 국영기업은 고위 임원 및 공산당 관료들의 여권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통증권 및 다른 증권사처럼 이 요구가 하급 직원과 주니어 직원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투자 은행가들의 구금과 규제 조사로 인해 중국의 1.7조 달러 규모의 증권업계와 국내 자본시장 활동의 미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국유 금융기관들은 고위 직원들의 연봉을 290만 위안(약 5억3560만 원)으로 제한했으며, 최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내륙 은행가들의 기본급은 최대 25%까지 삭감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