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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기대감에 달러 약세-금값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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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기대감에 달러 약세-금값 최고치 근접

투자자들, 9월 FOMC서 0.5%p 금리인하 베팅 확대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0.5%p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2일(현지시각)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레이더들은 9월 FOMC에서 0.5%p 금리인하 가능성을 39%까지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연준의 신중론을 보도하기 전에는 28% 수준이었다.
토니 시카모어 IG의 분석가는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논쟁에 또 다른 전환점"이라며 "모두가 0.25%p 인하로 예상했지만, 갑자기 0.5%p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 하락은 엔화 대비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42% 하락한 141.22엔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2558.55달러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 2560.01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금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 석유 생산 지역을 강타한 후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5% 오른 배럴당 69.32달러, 브렌트유는 0.4% 상승한 72.26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이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