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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어 이번에는 "해리스 암살" 테슬라 머스크 엑스(X, 옛 트위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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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어 이번에는 "해리스 암살" 테슬라 머스크 엑스(X, 옛 트위터) 일파만파

머스크, 트럼프 암살 미수에 "왜 해리스 죽이려는 사람은 없냐" 백악관 바이든 트럼프에 전화

테슬라 창업주 일런 머스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창업주 일런 머스크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이 미국 대선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어 이번에는 테슬라 창업주 머스크가 "해리스 암살"을 선동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암살 미수에 "왜 해리스 죽이려는 사람은 없냐"고 올린 글이 논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 미수 사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죽이려 한 사람은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두 번째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바이든이나 카멀라를 암살하려 하는 사람은 없다"는 글을 올렸다.이 게시물에는 생각하는 얼굴을 묘사한 이모티콘을 포함했다. 머스크는 X에서 1억97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글이 즉시 공분을 사자 머스크는 이를 삭제했다. 머스크는 이후 후속 게시물에서 "내가 배운 한 가지 교훈은 어떤 그룹에서 무언가 말하고 그들이 웃는다고 해서 그게 X 게시물처럼 그렇게 웃길 거란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맥락을 모르고 일반 텍스트로 전달하면 농담은 훨씬 덜 재밌다는 게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ㅍ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머스크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폭력은 비난받아야 할 것이지, 결코 장려하거나 농담해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회 중 총을 맞은 데 이어 지난 15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총구를 겨눈 무장 남성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암살 용의자는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떨어진 거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적발되자 미수에 그치고 도주했으며, 곧 검거됐다. 트럼프 후보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자신을 민주주의 위협으로 규정한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의 수사(rhetoric)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2개월 사이에 두 번째 암살 시도에 직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데 대해 안도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화를 해줘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백악관 당국자는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15일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누거나 총을 발사하기 전에 체포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가 사건 당시 골프장에서 총을 한 발도 발사하지 못했다고 트럼프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SS)이 밝혔다.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상황에 대해 용의자가 6번 홀 그린 인근의 울타리에 있었으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번 홀의 페어웨이를 지나가면서 6번 홀 그린에서는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6번 홀 그린을 확인하던 경호국 요원이 소총으로 판단되는 물체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면서 "용의자는 전직 대통령(트럼프)에 대한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말했다. 로 국장 대행은 "용의자는 총을 발사하거나 우리 요원들에게 한 발도 쏘지 못했다"며 "전직 대통령의 근접 경호원들은 총격 보고를 받고 대통령을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론 국장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사건이 발생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친 것은 원래 없었던 일정이고, 비공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론 대행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일어난 첫 암살 시도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를 지시해 경호를 강화했고, 전날 골프장에서도 그렇게 강화된 경호를 적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수십년간 부족한 자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자원을 더 확보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및 의회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 제프리 벨트리 마이애미 지국장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을 아직 수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그가 누구랑 같이 행동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FBI가 2019년에 용의자가 '중범죄자인데 총기를 소유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FBI가 인터뷰한 제보자가 제보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탓에 사건을 종결하고 관련 정보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현지 사법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