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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 "예상밖 25만명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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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보고서 "예상밖 25만명 폭발"

미국 노동부 9월 고용상황 보고서 신규 일자리 = 25만명 / 실업률 =4.1%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급감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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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고용보고서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전면전 공포와 연준 Fomc의 추가 빅컷 금리인하 기대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운명의 9월 고용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 고용상황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주목하는 3대 포인트는 ① 신규 일자리 증가 ②실업률 ③ 시간당 평균 임금 등이다. 고용보고서 결과는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고용이 위축될 조짐이 있으면 연준 FOMC는 기준 금리를 서둘러 내리게 된다. 반대로 고용이 과열이면 연준 FOMC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시장 금리가 올라가도록 통화량을 줄이게 된다.
바로 이런 메카니즘 때문에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게 된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고용지표에 따라 요동치게된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특히 중요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물가 인플레가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앞으로는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 그리고 빈도는 고용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원유시설 보복 우려로 촉발된 중동 전면전 위기가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확산 또는 축소하는 것도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오고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의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고용 여건 등을 담은 이른바 고용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미 노동부는 이 보고서에서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증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을 예상보다 낮은 4.1%이다.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신규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고 실업률은 오히려 줄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Employment Situation Summary

Transmission of material in this news release is embargoed until USDL-24-2052

8:30 a.m. (ET) Friday, October 4, 2024

THE EMPLOYMENT SITUATION -- SEPTEMBER 2024

Total nonfarm payroll employment increased by 254,000 in September, and the unemployment rate

changed little at 4.1 percent,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Employment

continued to trend up in food services and drinking places, health care, government, social

assistance, and construction.

This news release presents statistics from two monthly surveys. The household survey measures

labor force status, including unemployment, by demographic characteristics. The establishment

survey measures nonfarm employment, hours, and earnings by industry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했다. 이 9월 증가 폭은 8월 증가 폭(10만3천명·수정치 기준)보다 커졌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8천명)도 웃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8월 상승률(4.8%) 대비 소폭 둔화됐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간 상태다.

앞서 한국시간 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등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경계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2,011.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17%) 밀린 5,699.9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내린 17,918.48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서비스업 업황 호조,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지표가 뒤섞이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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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날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국제유가 폭등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1달러(5.15%),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치솟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현재 5년래 최고치인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으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란 석유시설 타격설은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며 뉴욕증시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계획대로 통화정책 완화를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미국의 물가 우려에 불을 질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소매업계와 제조업계가 약 2주분의 제품을 비축해 두고 있다며 파업이 더 길어지면 경제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1.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자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을 웃도는 결과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7만2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만5천891명과 비교해 4% 줄어든 수치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차량 인도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면서 3% 넘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32.6%로 반영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67.4%로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9포인트(8.14%) 오른 20.49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