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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필리핀 식음료·유통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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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필리핀 식음료·유통 시장 본격 진출

롯데리아 5년 안에 30곳 열고, 편의점 95% 현지 조달 추진
롯데GRS, 필리핀 외식·유통 투자 본격화... 현지 고용과 공급망 강화에 힘쏟아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불고기 버거. 사진=롯데 GRS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불고기 버거. 사진=롯데 GRS
필리핀 식음료와 유통 시장에 국내 대기업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필리핀 산업통상부는 롯데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서 식음료와 유통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고 알렸다고 지난 21(현지시각) 필리핀 현지의 브월드온라인(bworldonline)이 보도했다.

지난 19(현지시각) 필리핀에서 열린 필리핀 산업통상부와 한국 기업 간 만남에서 필리핀 산업통상부는 "한국 기업들이 쌓아온 운영 경험과 앞선 유통 방식을 활용해 필리핀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한국 기업들이 브랜드만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투자하고, 가맹점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직접 운영해 일자리를 늘리고, 공급망을 튼튼히 하며, 유통 구조를 더 나아지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그룹의 외식 계열사인 롯데GRS는 대표 햄버거 가게인 '롯데리아'를 필리핀에 들여오기로 했다. 롯데GRS는 앞으로 5년 동안 30곳 이상 문을 열 계획이다. 필리핀 산업통상부는 "롯데GRS는 현지에서 재료를 조달하고, 현지 사람을 뽑아 일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디지털 유통, 농수산물 교역까지... 현지화와 협력에 방점
롯데그룹 외에도 한 한국 기업은 베트남과 몽골에서 이미 성과를 낸 현대식 편의점을 필리핀에 들여올 계획을 밝혔다. 이 기업은 전체 상품의 95%를 현지에서 마련하겠다고 했다. 과일, 채소, 샌드위치, 샐러드 같은 신선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디지털로 주문하고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도 준비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기업들은 식음료와 유통 사업뿐 아니라 필리핀 농산물과 해산물의 수출입, 식당 확장, 현지 기업과 손잡는 일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기업과 손잡은 한 업체는 오는 8월 마닐라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브랜드만 내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에 뿌리내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공급망을 키우는 데 힘을 쏟으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식음료·유통 행사에 꾸준히 나가 현지 기업과 손잡을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은 현지 경제와 일자리, 양국 농수산물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