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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 고용보고서 "예상밖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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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 민간 고용보고서 "예상밖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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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ADP 민간 고용보고서에 신규고용이 예상밖으로 14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동 전면전 우려로 휘청했던 뉴욕증시가 살아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화폐도 폭락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ADP 민간 고용보고서가 나온 이후 상승 전환하고 있다. ADP 민간 고용보고서 에서 미국의 9월 민간 고용 지표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처음 반등세를 나타낸 보도가 나오면서 나스닥 다우지수등이 상승 전환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3000 명 증가했다. 뉴욕증시 시장 예상치(12만4천 명)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한달전인 8월에는 전월 대비 고용 증가치가 9만9천 명에 그치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ADP측은 9월 민간 고용시장에서 5개월간 이어졌던 둔화세가 광범위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ADP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민간 고용보고서 지표로이다. 노동시장 분위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행보를 미리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저에서 뉴욕증시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에 대한 보복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미국의 9월 민간 고용 지표가 5개월 만에 처음 반등세를 보이면거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변동성으로 악명 높은 10월의 첫 거래일을 동반 급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위기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공포심에 시장이 흔들렸었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는 강보합세, 나머지 6종목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모두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특히 테슬라 낙폭이크다. 중동 전면전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양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상승세다.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밀렸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09포인트(0.47%) 낮은 19.17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9를 웃돌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잇따라 연설에 나섰다. 뉴욕증시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3.7%, 50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36.3%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영국 FTSE지수는 0.27% 상승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0.4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6%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격화로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그 전날 6만1천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3% 이상 반등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하면서 중동 상황이 격화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6만1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6만 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을 팔고 미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1,320원대로 올라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미국 민간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6.60원 상승한 1,3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19.30원 대비로는 5.10원 올랐다. 1,310원대 후반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던 달러-원은 런던 거래에서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1,320원 선을 되찾았다. 이후 미국 민간고용 지표가 나온 뒤로는 1,324원을 약간 웃돌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면담했다. 이시바 총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현재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경제와 물가가 움직이면 통화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되는지 판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싶다고 (총리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 두 사람의 회동 결과가 전해진 뒤 달러-엔 환율은 144엔 부근에서 146엔 선 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146엔을 넘어서게 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1.692까지 올라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