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7.8%로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가 과잉 보조금을 받아 저가에 유입되고 있다며 작년 10월부터 실시된 집행위의 EU 반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협조한 업체는 20.7%p, 비협조적인 업체는 35.3%p가 추가 부과된다. 일부 중국 업체는 개별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 비야디(BYD)는 17.0%p, 지리(Geely) 18.8%p, 상하이자동차(SAIC) 35.3%p다.테슬라는 중국에서 받는 보조금 혜택이 다른 업체보다 적다며 개별 조사를 요구해 가장 낮은 7.8%p로 결정됐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유럽의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보호무역주의 방식과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는 반보조금 관세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또 중국 기업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정보·데이터 관리를 총괄하던 최고위급 임원이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며칠 앞두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의 최고정보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인 나게시 살디가 퇴사한다는 소식이 이번 주에 직원들에게 공지됐다. 살디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던 임원으로, 2012년 테슬라에 입사해 2018년 CIO를 맡은 뒤 약 6년간 자리를 지켰다. 미국에서 CIO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모든 정보기술과 보안 전략을 책임진다. 살디는 테슬라가 텍사스와 뉴욕에 구축 중인 새 데이터센터 업무에도 관여해왔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 등에 핵심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새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컴퓨팅 용량을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10월10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그동안 개발해온 로보택시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요한 행사를 불과 일주일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업무 관련성이 큰 고위급 임원이 갑자기 회사를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의 수석부사장이었던 드루 배글리노와 대관 업무 책임자였던 로한 파텔이 지난 4월 퇴사했고, 이후 최고 인사 책임자였던 앨리 아레발로도 테슬라를 떠났다. 현재 테슬라에는 머스크 CEO 외에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자동차 부문 수석부사장인 톰 주 등 2명만이 고위 경영진으로 남아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