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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전문가, 中 경제 4%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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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전문가, 中 경제 4%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

디플레이션, 부동산 침체 장기화...미국 대선, 또 다른 불확실성
추가 부양책 필요...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한계

중국 성장률 전망, 아직은 미지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성장률 전망, 아직은 미지근.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4%대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닛케이와 닛케이 퀵 뉴스가 중국 경제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8%로, 7월 조사 (4.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디플레이션 압력,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지원, 주식 시장 부양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KGI 아시아의 켄 첸은 현재 경제 성장 추세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며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정부의 연간 GDP 성장 목표인 약 5%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침체는 소비 심리 위축과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알렉스 무스카텔리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굳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도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호민 리는 트럼프가 인상한 60% 관세가 현실화하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순한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웨이 야오는 현재 경제 상황은 더 급진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며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내우외환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경기 부양책과 함께 구조 개혁을 병행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기에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특히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중국의 경기 침체에 더욱 취약하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국내 관광 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중국 자본의 투자 감소 가능성도 있다. 금융 시장 불안 또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는 일부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으며, 원자재 가격 하락은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중국 경제 변화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 내수 시장 활성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기술 혁신,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