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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중국 경기부양책 +중동 전면전" … 뉴욕증시 폭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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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락 "중국 경기부양책 +중동 전면전" … 뉴욕증시 폭발 환호

중동 전면전 이스라엘 이란 보복이 국제유가 최대변수

뉴욕증시 국제유가 /CNBC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국제유가 /CNBC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 실망 중국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보고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뉴욕증시는 폭발하고 잇다.

9일 뉴욕증시와 상업래소에 따르면 미국산 주종 원유인 WTI와 글로벌 원유가격의 벤치마크인 영국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시장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매도세를 촉발했다.
중국 경기부양 실망과 중국발 수요감소가 이날 국제유가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뉴욕유가가 이번에는 5% 가까이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되 석유 시설보다는 군사시설을 우선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에 더해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져나갔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7달러(4.63%) 폭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공격한다면 언제 공격할 것인지를 두고 관측이 뒤집힐 때마다 국제 유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보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도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방미 계획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갈란트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두 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을 논의할 예정으로 관측됐으나 갈란트 장관의 방미 취소로 대화는 현재 갈피를 잃게 됐다.
그럼에도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여전하다. 중동 지역 전쟁 확전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석유 공급 충격에 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 중동 전쟁이 본격화하면 휘발유 등 정제유뿐 아니라플라스틱, 화학물질, 비료 등 석유가 원재료인 제품의 가격이 치솟고, 이에 따라 투자, 고용,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며 유럽 등의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한 이후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9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 상승하기도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한 달여만이다.

세계 경제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 북한 도발 위험으로 전망이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에 중동 지역 전쟁 격화 가능성이란 엄청난 변수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그 이후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가 뉴욕증시와 국제유가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그래도 1970년대 초반 '오일 쇼크'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황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셰일 오일이 있고 다른 지역에선 풍력, 태양광 등을 개발해서 석유 의존도를 낮췄다.

뉴욕타임스는 석유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잠비아, 모잠비크, 탄자니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채무 불이행을 피하려고 공공 지출을 삭감했는데 석유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 재정 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하며, 이란 석유 수출의 90% 이상을 소화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 성장세 둔화에 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세계 경제 침체가 수출 기업들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에너지 공급이 제한되며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는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 또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관측이다.

반면 러시아는 고유가로 이득이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화할 재원을 확보하게 되고 동맹국인 이란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란 정부는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최종 요소들을 러시아로부터 받고자 한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한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격을 노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 지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손절매에 나선 것도 유가 급등의 한 요인이 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