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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전력난’ 쿠바, 에어컨 사용 규제 등 긴급 포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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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전력난’ 쿠바, 에어컨 사용 규제 등 긴급 포고령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불 꺼진 업장 내부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불 꺼진 업장 내부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허리케인까지 강타해 심각한 상황에 처한 쿠바에서 에어컨 사용까지 제한하는 포고령이 최근 내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지난 26일 내린 포고령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 위해 앞으로 3년 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가 발전량을 현재 주간에 사용하는 전기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명령했다.
쿠바 정부는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가 발전 시설을 갖추기 어려울 경우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것을 당부한다”고 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주간 전기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어컨의 사용도 규제한다고 쿠바 정부는 밝혔다.
이는 공공과 민간의 자가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국가적으로 부족한 에너지난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는 지난달 17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에너지 분야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조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면서 긴급 대책으로 각급 학교의 휴교를 비롯해 비필수 산업 직원 및 공무원 재택근무, 공실 단전, 사무실 전원 끄기 등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구상의 마지막 사회주의 국가로 통하는 쿠바는 적도에 가까운 카리브해의 섬나라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