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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미국 Z세대는 어떻게 활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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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미국 Z세대는 어떻게 활용하나

엔비디아 HBM4 등장으로 AI 진화 가속화, 글로벌 기술 생태계 변화 본격화
기술 발전과 일자리 재편의 대전환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이 Z세대의 일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시대의 본격화를 상징하는 그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이 Z세대의 일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시대의 본격화를 상징하는 그림.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이 Z세대의 일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각) 전국 주요 대학 학생들의 AI 활용 경험과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술 환경이 초래할 변화를 조명했다.

AI는 업무 현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기존 디자인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는 수업 계획과 행정 업무 자동화로 교사들의 학생 지도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HBM4 도입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HBM4는 기존 HBM3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향상되고 전력 효율성이 개선되어,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속한 기술 발전은 Z세대의 업무 환경과 교육 현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퀴니피악 대학의 티투스는 "AI를 활용해 교육 환경을 효율화하면서도,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학들은 이미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개별 진도를 관리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과제 평가로 교수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생 상담과 연구 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혁신적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Z세대의 AI 활용은 뚜렷한 명암을 보이고 있다. 많은 Z세대가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일에 대한 보람과 직무 만족도 측면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WSJ 보도는 이러한 이중적 현상을 잘 보여준다. Z세대는 "항상 또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은 직업과 일과 삶의 균형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학생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듀크대학교 경영학과의 보파나는 WSJ 기고를 통해 "Z세대는 AI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 AI와 함께 일하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힐스데일 대학의 파슨스는 같은 기사에서 "AI는 일을 더 쉽게 만들지만 보람은 떨어뜨릴 것"이라며 우려했다.

AI 혁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기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인재 개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정부는 기술 발전과 고용 안정성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 교육현장이나 일터에서 Z세대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요인을 정교하게 관리하면서 AI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