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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메타, 인도 반독점 규제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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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메타, 인도 반독점 규제에 강력 반발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가 인도 경쟁위원회(CCI)의 반독점 규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로 인해 자사의 서비스 기능이 축소되고 사업 모델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인도 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CCI의 결정은 왓츠앱과 메타의 사용자 맞춤형 광고 제공 시스템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도의 사용자와 비즈니스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타는 “인도 패션업체가 왓츠앱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면 사업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CI는 메타가 자회사인 왓츠앱(의 사용자 데이터를 광고 목적으로 공유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을 지난해 11월 명령하면서 2450만 달러(약 35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CCI는 지난 2021년 왓츠앱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공유를 강요한 것으로 보고 메타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메타는 인도 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자사의 수익 모델을 약화시키고 일부 기능이나 서비스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메타는 인도 법원에 제출한 항소장에서 “광범위한 해석에 따라 이러한 규제를 시행한다면 메타는 여러 기능과 제품을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왓츠앱과 메타의 상업적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왓츠앱은 현재 사용자의 전화번호, 거래 데이터, 기업과의 상호작용 방식, 모바일 기기 정보를 메타와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CCI는 이같은 관행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고 강제적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하며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왓츠앱은 향후 사용자가 데이터를 메타와 공유할지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