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린은 구글의 AI 프로젝트 '제미나이' 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적어도 평일에는 사무실에 있는 것이 좋다"며 "주당 60시간이 생산성 측면에서 최적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하루 12시간씩 주 5일 근무를 의미한다.
브린은 또 AG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경쟁이 엄청나게 가속화됐고 AGI를 향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리가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 60시간 이상 근무에 대해서는 "번아웃(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60시간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일부는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일만 한다"고 밝혔다.
NYT는 브린의 이같은 발언이 구글의 공식 정책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은 직원들에게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브린의 메모는 이러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것.
브린은 지난 2019년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말 출시되면서 AI 경쟁이 본격화하자 다시 현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특히 구글의 AI 전문 스타트업 딥마인드에서 활동하며 AI 개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