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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소비자물가지수 0.7% 하락, 1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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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 소비자물가지수 0.7% 하락, 1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

지난해 6월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직원이 냉동고에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6월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직원이 냉동고에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현지시각)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마이너스가 된 것은 2024년 1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1월에는 0.5% 상승해 1월 말에 시작된 춘절(구정)의 영향이 있었지만, 1~2월 평균으로도 0.1% 하락했다. 개인소비의 약세를 배경으로 한 디플레이션 압력의 강세를 보였다.

2월 CPI는 품목별로 식품, 담배, 술이 1.9% 하락했다. 중국 식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돼지고기는 4.1% 상승했지만, 쇠고기는 13.3%, 신선 야채는 12.6% 각각 하락했다. 물가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도 0.1% 내려갔다.

또 중국에서 구매 촉진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등 운송수단의 소비자물가지수도 4.4%의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은 0.6%의 플러스였으며, 핵심 CPI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동시에 발표한 2월 공업제품 도매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마이너스는 2년 5개월 연속이다. 수요를 크게 웃도는 '과잉생산'이 지적되는 자동차는 3.1%, 철강 등 금속가공업은 10.6%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해 CPI는 전년 대비 0.2% 상승으로 정부 목표치인 3% 전후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5일 시작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25년 목표를 2% 전후로 낮췄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실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