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00개 이상 매장 보유로 글로벌 확장
스타벅스와 경쟁 구도 형성...2015년 설립 9년 만에 급성장, 몽골 이어 남미 시장 공략
스타벅스와 경쟁 구도 형성...2015년 설립 9년 만에 급성장, 몽골 이어 남미 시장 공략

페루 현지 언론 DF SUD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커피 체인점인 '메가커피(Mega Coffee)'가 페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안하우스(Annhouse Co.)는 페루 국가경쟁소비자보호청(Instituto Nacional de Defensa de la Competencia y de la Protección de la Propiedad Intelectual, Indecopi)에 상표와 로고 등록을 신청했다.
페루 현지 매체 헤스티온(Gestión)은 안하우스가 지난 2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메가 커피(Mega Coffee)' 상표와 로고 등록을 공식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카페 운영, 차, 주스, 디저트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등록 신청은 30, 32, 35, 43번 분류에 해당한다.
헤스티온은 "30번 분류는 쌀과자, 제과류, 케이크, 로스팅된 커피콩, 로스팅되지 않은 커피콩, 빵을 포함하며, 32번은 과일 주스, 미네랄 워터, 에너지 드링크, 35번은 광고 및 마케팅, 43번은 카페 및 바 서비스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DF SUD는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아시안 기업이 페루 시장 진출을 위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 브랜드가 스타벅스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 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기업가들은 확장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경쟁소비자보호청에 등록을 진행한다"며 "지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총 261건의 상표 등록 신청이 제품 부문에서 접수됐다"고 밝혔다.
헤스티온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2015년 설립 이후 약 9년 만에 한국 내 두 번째로 큰 커피 체인으로 성장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가MGC커피는 2024년 5월 몽골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다.
같은 매체는 "2024년 중반, 메가커피가 중국 게임 개발사 미호요(miHoYo)와 협업해 인기 게임 '원신(Genshin Impact)'의 캐릭터 '방랑자(The Wanderer)'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메뉴와 제품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메가커피의 페루 진출이 현지 커피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와의 경쟁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편, 페루 언론은 같은 보도에서 콜롬비아 기업 밀리콤(Millicom)과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ónica)가 4억 달러(약 5400억 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메가커피의 이번 페루 진출 시도는 한국 커피 브랜드의 남미 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9년 만에 2위 커피 체인으로 급성장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페루에서도 유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