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500지수 편입 기업 평균 실적 4.5% 감소...2023년 4분기 이후 '최악'

S&P500 기업의 연간 실적 성장률은 평균 7.7%에 그쳐 2023년 3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런던증권거래소(LSE)의 모기업 LSEG의 데이터를 인용해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또한 지난해 4분기 당시 실적 성장률 17.1%에서 급격하게 내려간 것이다. 미국 일부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공개적으로 발표했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몇 주일 후에 있을 예정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트럼프 정부가 집권 2기 첫 몇 개월 동안 정부 지출을 줄여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난 몇 주일 사이에 나왔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는 지난 2월 19일 당시의 최고치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여 증시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애플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로 연간 1조원대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T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애플의 콘텐츠 포트폴리오 중 애플TV+는 수익성이 없는 유일한 서비스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TV+는 45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했으나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팩트셋 보고서를 인용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7개 분기 연속 이익 성장 기록이지만, 이번 전망치는 연초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했던 11% 이상의 성장률 전망에서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23주 가운데 S&P500 편입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된 주가 22차례에 달했다. 월가 기관들이 S&P500 편입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춤에 따라 투자은행들의 주가 전망치도 내려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의 6500에서 6200으로, 야데니 리서치는 6500에서 6400으로 낮췄다. RBC 캐피털마켓츠도 연말 목표가를 6600에서 6200으로 내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