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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럽 주가지수 목표치도 하향...트럼프 관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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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럽 주가지수 목표치도 하향...트럼프 관세 부담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3개월 목표치 560에서 510으로 낮춰
3월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독일 주가지수 닥스(DAX) 그래프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월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독일 주가지수 닥스(DAX) 그래프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주식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샤론 벨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를 전망하면서 유럽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3개월 후 스톡스600지수 목표치를 종전의 560포인트에서 510포인트로 낮췄다. 골드만의 새로운 지수 목표치는 지난달 31일 종가 대비 지수가 4.5%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

골드만의 이날 전망은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6200포인트에서 5700포인트로 낮춘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관세 우려로 미국 경제가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의 벨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주가 조정과 결합한다"고 지적했다. 벨은 "최근 미국의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 유럽 시장은 회복 탄력적이었지만, 역사적으로 유럽 시장의 조정은 미국 시장의 하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견해는 올해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스톡스600지수는 1분기에 달러 기준으로 S&P500지수 대비 사상 최대 분기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유럽 증시의 강세는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 및 정치 안정화 전망 등에 기인했다.

지난달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스톡스600지수의 2025년 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S&P500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에 이어 유럽의 스톡스600지수 목표치도 낮추면서 관세 부과에 따른 부정적인 시장 영향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톡스600지수의 12개월 목표치도 580에서 57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상호관세 부과 추진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