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 중국 생산 비중 높아 가격 충격 예상
SK하이닉스 D램도 위험 노출... 업계 전체 가격 상승 전망
SK하이닉스 D램도 위험 노출... 업계 전체 가격 상승 전망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품에 대한 상당한 관세 부과가 임박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기지 위치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수익원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가격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샘모바일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적인 낸드 및 D램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생산 기지를 중국과 한국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특히 낸드 전체 생산량의 약 40%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 중 상당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미국이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된 낸드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SSD, 메모리 카드, 플래시 드라이브 등 다양한 소비자 제품에 사용되는데, 칩 가격 상승은 최종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망은 낸드 가격이 기기당 최대 15달러(약 2만 1367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하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 우시 공장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타격이 예상된다고 샘모바일이 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최대 8%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이것이 최종 소비자 제품 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