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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상선, 올해 순이익 60% 감소 예상...美 관세·엔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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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이상선, 올해 순이익 60% 감소 예상...美 관세·엔고 영향

미쓰이물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이물산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국제 해상 운송 기업 미쓰이상선이 30일 2026년 3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감소한 1700억 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의한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물동량 감소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인한 결과치다.

IBES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예상치 평균 1459억 엔을 웃돌았다.

2025년 3월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4254억 엔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외에 케미컬선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엔화 약세도 기여했다.

업계는 해운 대기업 3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사업이 선박 공급 증가와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운임 시황이 약해져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선도 관세로 북미, 중국향 수송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시모토 다케시 사장은 회견을 통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컨테이너 부문이다. 이어 자동차 부문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얼마나 반영할지가 매우 고민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관세가 경상이익을 400억 엔 정도 떨어뜨릴 것으로 추산했다. 컨테이너 사업이 200억 엔 이상, 자동차 사업이 약 100억 엔, 케미컬 탱커와 드라이벌크 사업이 나머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입항료는 최대한 운임에 전가할 방침이라고 한다.

예상 환율은 1달러=140.78엔(전년 실적은 152.79엔)으로 설정했다. 연간 배당 예상은 1주당 150엔(중간, 기말 각 75엔)이다.

이에 따라 기말배당은 실적을 감안하여 기존 예상치인 1주당 160엔에서 180엔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배당은 1주당 360엔(전년도 실적 290엔)으로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실시 중인 1000억 엔에 더해 새로운 취득 한도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시모토 사장은 “2025년도부터 (주주) 환원 강화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의 결정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한 예측이 쉬워지면 2025년도에 환원 강화를 재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이상선은 6월 미국 워싱턴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하시모토 사장은 미국의 관세를 중심으로 한 무역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해운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정확하게, 그리고 빨리 파악하고 싶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