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건조 능력 연 23척으로 확대
친환경 선박 등 선종 다각화… 지난해 매출 8751억 달성
친환경 선박 등 선종 다각화… 지난해 매출 8751억 달성

지난 2일(현지시각) 더인베스터에 따르면 이 합작법인의 베트남 파트너인 조선산업공사(SBIC)는 응우옌 쑤언 상 건설부 차관과 HVS 간의 최근 업무 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Khanh Hoa)성에 자리한 HVS는 1996년 한국의 HD현대그룹과 SBIC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선박 수리를 전문으로 했으나,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업에 나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HVS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제품 품질 개선에 꾸준히 투자하고, 친환경 이중 연료 선박, 컨테이너선, 자동차 운반선, 다목적선, 해상 지원 선박 등 선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 과거 투자와 현재 능력
2008년부터 2024년까지 HVS는 조선 인프라 및 장비에 약 3억2200만 달러(약 4516억 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80만 DWT에서 95만 DWT로 늘어났으며, 이는 연간 5만 DWT에서 11만 5000 DWT급 선박 15~16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1억 달러(약 1402억 원) 투자를 통해 작업장 및 항만 등 인프라를 추가 확장하여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의 50% 증가한 연간 최대 23척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레 홍 프엉 반 퐁 경제 구역 관리청 부청장은 HVS의 투자 등록증 조정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등록증의 20년 연장이 법규를 완전히 준수한다고 확인했다.
◇ 생산 설비 확장 및 성과
응우옌 쑤언 상 차관은 회의에서 베트남 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한 HVS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HVS의 운영이 SBIC뿐만 아니라 베트남 조선 부문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파트너십을 강력한 베트남-한국 우정의 상징으로 강조했다.
HVS는 2025년 1월 31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영국, 일본, 그리스, 덴마크,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고객에게 최대 8만 7000톤급 화물선과 최대 11만 5000톤급 유조선을 포함한 총 183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2024년에는 신조선 15척과 선실 1개를 건조 및 인도해 6억 2400만 달러(약 875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신조선 16척과 선실 9개를 인도하며 7억 200만 달러(약 984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