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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코 마리타임, 중고 VLCC 매각... 128억원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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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코 마리타임, 중고 VLCC 매각... 128억원 차익

2006년 건조 '퍼시픽 로열티호', 4200만 달러에 매각
활발한 선박 매매… 선대 최적화 전략 일환
시노코 마리타임이 최근 약 128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2006년 건조 VLCC '퍼시픽 로열티호'를 4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사진=시노코 마리타임이미지 확대보기
시노코 마리타임이 최근 약 128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2006년 건조 VLCC '퍼시픽 로열티호'를 4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사진=시노코 마리타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운기업인 시노코 마리타임(Sinokor Maritime)이 과거 미국 선사에게서 인수한 초대형 유조선(VLCC)을 중국 측에 매각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의 저명한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노코 마리타임은 30만 7000 DWT(재화중량톤수)급 '퍼시픽 로열티호'(Pacific Loyalty, 2006년 건조)를 4200만 달러(약 585억 600만 원)에 중국계 인수자에게 매각했다. 선박 가치 평가 전문기관인 베셀스밸류(VesselsValue) 역시 해당 선박의 시장 가치를 4175만 달러(약 581억 5775만 원)로 평가해, 이번 매각 가격이 현 시세에 부합하는 수준임을 시사했다.

시노코 마리타임은 해당 선박을 과거 미국 리지버리 탱커스(Ridgebury Tankers)에게서 3275만 달러(약 456억 2075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거래로 시노코 마리타임은 단순 계산으로 약 925만 달러(약 128억 8525만 원)에 이르는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퍼시픽 로열티호'는 2006년 중국에서 건조됐다.

이번 거래는 최근 국제 유조선 운임 시장 강세와 중고 선박 자산 가치 상승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시노코 마리타임의 적극적인 시장 활용과 선대 최적화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노코 마리타임은 최근 몇 년간 선박 매매(S&P)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손꼽히는 선사 중 하나다. VLCC 외에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LNG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매입·매각하며 선대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오만 국영 선사인 아시야드 쉬핑(Asyad Shipping)에게서 VLCC 3척을 인수한 바 있으며, 2024년 기준 30척 이상의 새 선박을 발주해 선대 현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노코 마리타임은 1989년 한중 최초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컨테이너, 벌크, 탱커 등 다양한 선대를 운영하며 국제 연결망(글로벌 네트워크)을 확장해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