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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보수층서도 하락…정치적 기반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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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보수층서도 하락…정치적 기반 균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추이. 사진=TIPP 인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추이. 사진=TIPP 인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수 유권자 사이에서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TIPP 인사이트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층 지지율은 4월 초 77%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7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공화당 지지층 내 지지율도 81%에서 76%로 하락했다. 액티보트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5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중도우파 및 우파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91%에서 88%로 낮아졌다. 공화당 유권자 내 지지율도 83%에서 78%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중도층에서도 나타났다. 액티보트 조사에서 중도 유권자의 순지지율은 지난달 +2%에서 이번달 –12%로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뉴스위크는 "중도층은 경쟁이 치열한 선거에서 결정적인 스윙 블록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같은 변화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액티보트의 최근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5%, 반대율은 51%로 순지지율은 –6%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조사 당시 –1%에서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고브/야후가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4%에서 42%로 떨어진 반면, 반대율은 50%에서 53%로 올랐다.

에머슨칼리지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에서 45%로 소폭 하락했고 반대율은 45%로 동일했다.

다만 뉴스위크 자체 지지율 추적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지지율은 45%, 반대율은 49%로, 전주(44% 지지, 반대율 50%대 중반)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갤럽의 2기 첫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취임 초 지지율(50% 미만)을 기록한 바 있으며 미국 대통령 100일차 기준 지지율에서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73%), 존 F. 케네디(83%) 등 다른 역대 대통령에 비해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