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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노동생산성 지수, 3년 만에 하락...단위 노동비용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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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노동생산성 지수, 3년 만에 하락...단위 노동비용은 급상승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를 찾는 미국  가게의 구인 광고.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를 찾는 미국 가게의 구인 광고. 사진=AP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 지수가 1~3월(1분기) 거의 3년 만에 하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각) 경제 생산 감소로 인한 영향으로 비농업 노동생산성 지수가 하락했다고 보도하고 고용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던 생산성 향상 흐름이 멈췄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하락과 함께 단위노동비용은 1~3월 5.7%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1~3월 노동 투입량은 0.6% 상승해 시간당 보수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생산성 하락은 생산이 0.3%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정책과 세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어 생산성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 간 무역의 공정성 추구와 국내 산업 안보 강화와 더불어 국내 제조업과 투자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미국의 이민자 급증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당국은 노동생산성 데이터를 중요 데이터로 바라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임금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효율성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높은 차입 비용과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건비는 많은 기업에서 가장 큰 비용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종종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설비를 업데이트해 직원들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임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임금 상승을 나타내는 다른 여러 지표는 성장세가 둔화되어 노동시장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 압력의 요인이 아니라는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제조업 생산성은 1~3월 4.5% 급등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