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투자증권, 첵타다나증권 인수 후 '통합' 무게… 유동성 공급은 신중

글로벌이코노믹

한화투자증권, 첵타다나증권 인수 후 '통합' 무게… 유동성 공급은 신중

자본력 충분하지만 당분간 유동성 공급자 역할 유보
조정순자본금 4천억 루피아 상위권… 투자은행 활발, 암호화폐 IPO 파이프라인도
존 헤리 테자 첵타다나 증권 아시아 사장. 사진=인포뱅크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존 헤리 테자 첵타다나 증권 아시아 사장. 사진=인포뱅크뉴스
한화투자증권에 인수된 인도네시아 첵타다나 증권 아시아가 가까운 시일 내에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역할을 유보한다. 충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인수 이후 새로운 지배주주인 한화와 통합에 우선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지난 9일(현지시각) 인포뱅크뉴스에 따르면 첵타다나 증권 아시아 존 헤리 테자 사장은 자카르타에서 "당분간 저희는 위험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신규 주주인 한화도 저희의 전반적인 운영을 계속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존 사장은 유동성 공급자 역할 유보가 "능력 면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전략과 안정성에 관한 문제"라며, "저희는 새로운 지배주주가 적응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4천억 루피아 MKBD, 상위 역량 보유
첵타다나는 조정순자본금(MKBD)이 4000억 루피아(약 339억 6000만 원)에 이르러 증거금 거래(margin trading)를 포함한 다양한 거래 서비스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MKBD 규모 면에서는 인도네시아 55개 증권사 중 상위 10위권 안에 든다.

그는 한화의 첵타다나 인수가 인도네시아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믿는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이는 외부에서도 우리 시장의 전망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낙관론의 근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투자은행 역량 집중… 암호화폐 파이프라인도

첵타다나는 유동성 공급자 역할은 유보하더라도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부문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관리와 채권 발행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주식과 채권 모두에 걸쳐 여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그중 하나는 암호화폐(crypto) 부문 관련 건으로 이미 절차를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