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K "헤리 정, 인도네시아 국적자" 확인
찌레본 화력발전소 인허가 관련 60.4억 루피아 전달 조사 진행 중
찌레본 화력발전소 인허가 관련 60.4억 루피아 전달 조사 진행 중

모니터인도네시아(monitorindonesia.com)는 지난 11일(현지시각) KPK가 헤리 정 GM이 인도네시아 국적자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KPK 측은 "헤리 정의 소환장에 인도네시아 국적자로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KPK 대변인 부디 프라세티요는 "지난 9일 헤리 정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지방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KPK는 앞으로 조사 일정을 다시 잡고 모든 관련자들에게 수사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헤리 정 GM은 찌레본 에너지 프라사라나(PT Cirebon Energi Prasarana)가 추진하는 찌레본 화력발전소 건설 인허가를 위해 찌레본 전 군수(Bupati) 순자야 푸르와디사스트라에게 처음 약속한 100억 루피아(약 8억 4500만 원) 중 60억 4000만 루피아(약 5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PK 라오데 M. 샤리프 부위원장은 2019년 10월 4일 "순자야가 찌레본 PLTU 2 인허가와 관련해 60억 4000만 루피아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 뇌물이 헤리 정 개인 돈이 아닌 회사 자금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KPK는 헤리 정이 인도네시아 국적자인데도 한국에서의 수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지 매체 보이(VOI)는 지난 6일 KPK가 지난 2월 한국 검찰과 협력해 서울중앙검찰청에서 현대건설 전 간부 등 한국인 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세티요 대변인은 "상호 법률 지원(MLA)을 통해 한국 시민 증인들을 조사했다"며 "이 과정을 도와준 인도네시아 법무부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KPK는 지난 2019년 아구스 라하르조 당시 위원장 시절 헤리 정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뇌물은 순자야의 지시에 따라 찌레본 리젠시 베베르 지역 책임자 리타 수사나를 통해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PT 밀라데스 인다 만디리(MIM)라는 회사로 가짜 작업 주문서를 만들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PK는 최근 헤리 정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여러 증인을 불렀으며, 지난 5일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찌레본 리젠시 DPPKBP3 사무소 책임자였던 소노 수라프토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