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나두 투투쿠디에 대형 조선소 설립 계획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 강국 진입 목표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 강국 진입 목표

인도 유력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13일(현지 시각) 인도 정부가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대규모 조선소 설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타밀나두, 구자라트, 안드라프라데시 지역에 전략적 해안 부지를 확보해 대형 조선·수리 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인도를 원스톱 해양 제조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CSL 관계자와 HD현대는 이 조선 시설 위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ET)에 말했다. 투투쿠디 지역이 대륙간 무역용 대형 선박 제조를 목표로 하는 합작 투자 최고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만 HD현대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응답했다.
◇ 조선업 육성에 4300억 루피 투입…글로벌 선박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
이번 발표는 인도 재무부 지출 재정위원회(EFC)가 2025~2026년 연합 예산에서 발표한 2500억 루피(약 4조1450억원)와 함께 1800억 루피(약 2조9844억원) 규모 조선업 지원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나왔다. 이 정책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 기반시설을 포함한 조선업 기반시설 구축에 필요한 자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투투쿠디, 구자라트, 안드라프라데시 부지가 조선 분야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프랑스·네덜란드·중동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는 인도가 글로벌 조선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동아시아 조선소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1% 미만 점유율에 그친 상황에서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 국가로, 2047년까지는 상위 5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인도는 국가 컨테이너 선사인 해운공사 강화를 통해 외국 국적 선박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해상무역 경로 통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도 조선 정책은 2015년 12월 처음 도입돼 2016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체결된 계약에 혜택을 제공해 왔으며, 현재 정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녹색 연료 기능과 풍력 발전 설치선 같은 특수 해양 응용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HD현대와 CSL 간 협력이 인도를 주요 해양 제조·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첫 시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