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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中·北 미사일 위협 커져, 새 정밀 화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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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中·北 미사일 위협 커져, 새 정밀 화력 필요"

파파로 사령관, 다영역 기동부대로 "억제력 높일 것"... 북 미사일 능력 발전 우려도 표명
 파파로 미 해군 제독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이 중국의 군사적 위험 셈법을 바꾸고 인도 태평양에서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사진= 미국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파파로 미 해군 제독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이 중국의 군사적 위험 셈법을 바꾸고 인도 태평양에서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사진= 미국 국방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짐에 따라 미 육군의 새 정밀 화력 체계 도입과 다영역 기동부대(MDTF) 배치를 넓히고 있다.

미 군사 전문매체 '아미리코그니션'은 지난 16(현지시간) 새뮤얼 J.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지난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2025 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 및 박람회'에서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증가에 맞서기 위한 새 전략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에서 성공은 더 이상 해상이나 공중 우위에만 의지할 수 없다""합동군이 정밀성과 통합을 통해 적의 접근과 기동 자유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 육군의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이 중국의 군사적 위험 계산을 바꾸고 인도태평양 지역 억제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판도 바꿈이'라고 평가했다. PrSM은 낡은 육군 전술 미사일 체계(ATACMS)를 바꾸기 위해 설계됐으며, 앞서 배치된 해군이나 공중 장비 없이도 먼 거리에서 방공 기지, 통신 중심지, 물류 기반시설 등 전략적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파파로 사령관은 대만 해협 사례를 들며 "중국군의 접근을 막는 것이 공중이나 해로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다영역 기동부대, 인도태평양 억제 체계 중심으로

사령관은 또한 육군의 다영역 기동부대(MDTF) 배치와 운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단급 규모 이 부대는 지상·공중·해상·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다영역 기동부대에는 전자전·사이버작전·정보전을 전문으로 하는 '다중영역 효과대대'가 들어 있어 적의 명령·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체계를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PrSM과 같은 체계를 갖춘 화력대대를 배치해 지상 기반 장비에서 깊이 있는 정밀 타격 능력을 제공한다.

파파로 사령관은 "다영역 기동부대는 이미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억제 체계에 적극 합쳐지고 있다""여러 영역에 걸쳐 적 체계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능력은 직접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중국과 같은 적대국에 전략적 부담을 주는 유연하고 강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파로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발전에도 걱정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체계의 사거리, 기동성, 생존성을 꾸준히 높여 왔다""이는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더 넓은 태평양 지역 미군 시설과 병력에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패트리어트 첨단 역량-3(PAC-3),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 통합전투지휘체계(IBCS) 등 다양한 체계로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파파로 사령관은 "미 육군의 역할은 더 이상 합동군 안에서 지원 기능에 한정되지 않는다""정밀 타격 미사일,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다영역 작전과 같은 첨단 능력을 통해 전략적 억제력과 지역 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