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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이미 다이먼 “중국, 지난 20년간 자국민 끌어올려…미국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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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이미 다이먼 “중국, 지난 20년간 자국민 끌어올려…미국도 배워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기업인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경제 전략과 성과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전형적인, 붉은 피가 흐르는 미국 애국자 자본가”라며 “그렇지만 중국이 지난 20년간 자국민을 끌어올린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하이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중국이 모든 것을 잘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들이 국가를 발전시킨 방식은 이해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다이먼 CEO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다이먼은 지난달 발표한 주주 서한에서도 “중국은 지난 20년간 미국보다 더 포괄적인 경제 전략을 실행해왔으며 측정 방식에 따라 세계 1위 또는 2위 경제 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정부와 기업 간의 전략적 조율을 통해 국가 전체를 관리하고 있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JP모건이 중국을 여전히 ‘우선순위 시장’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이먼 CEO는 “우리는 장기 투자자이며 후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하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가진 세상과 함께 가야 한다”며 “무역 협상 등으로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손을 떼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역시 최근 중국과의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양국 간 긴장 완화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90일 동안 인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125%였던 자국 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먼 CEO는 중국에서의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물론 각종 문제들이 걱정을 일으키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