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지난 21일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관계자 3인을 체포했다.
조선중앙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구축함 진수 사고 조사 그루빠(그룹)은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3인을 사고의 책임자로 지목, 구속했다.
북한에선 지난 21일, 새로 건조한 5000톤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진행하던 중 함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수식 현장에 직접 참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후 "절대적 부주의이자 책임감 결여에 따른 범죄"라며 "무책임한 실수를 저지른 이들은 다음달 처벌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미부분 진수썰매가 이탈, 좌주된 후 함의 균형이 파괴됐다"고 비교적 자세히 사고 과정을 보도했다. 북한 국영 방송이 군 관련 사고를 이토록 자세히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국내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통일부의 관계자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엄중한 문책을 통해 군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곳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