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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전투기·'충성스러운 윙맨', 中 공군 물량 공세 '게임 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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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전투기·'충성스러운 윙맨', 中 공군 물량 공세 '게임 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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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비드 올빈(David Allvin) 장군(가운데)은 CCA가 비용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비드 올빈(David Allvin) 장군(가운데)은 CCA가 비용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와 인공지능(AI) 드론을 결합한 '충성스러운 윙맨' 시스템으로 중국의 수적 우위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25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 공군 참모총장 데이비드 알빈 장군은 24일 소셜미디어에 무인전투기 YFQ-42A의 첫 공개 사진을 게시했다. 이 드론은 공군의 협업전투기(CCA) 프로그램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알빈은 "비용 효율적이면서 진정으로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CCA 프로그램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 드론이 협업하는 시스템이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하는 YFQ-42A와 안두릴의 YFQ-44A 등 두 종류의 드론이 올해 말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드론들은 700해리 이상의 전투반경을 가지며 2029년까지 최대 1000대가 운용된다.

이들 드론과 함께 작전할 6세대 전투기 F-47(차세대공중우위· NGAD)은 전투반경이 1000해리로 기존 F-22 랩터의 거의 두 배다. 보잉이 개발하는 이 전투기는 2030년대까지 185대 이상 배치될 예정이다.
항공분석가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초기 두 설계는 주로 비교적 간단한 타격 임무나 기본적인 공대공 미사일 운반용"이라며 "추후 증분에서는 더 유능한 수준의 공대공 및 전자공격 임무가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CCA는 전자전, 정찰, 공대공 공격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유인 항공기보다 앞서 비행해 환경을 감지하고 위협을 식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적의 방공망을 무너뜨리고 유인 항공기를 위한 길을 여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CCA 프로그램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중국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두항공기공업과 선양항공기공업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프로토타입(비공식 명칭 J-36, J-50)이 지난 12월부터 시험비행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2022년 중국 국영방송 CCTV는 J-20 전투기가 GJ-11 스텔스 드론 3대와 함께 비행하는 컴퓨터 합성 영상을 방영해 중국도 유인-무인 협업시스템을 개발 중임을 시사했다.

랜드코퍼레이션의 티모시 히스 연구원은 "미국의 군용 항공기술이 일반적으로 중국보다 앞서지만,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중국의 AI 혁신 성공은 자체 CCA 개발 노력에 특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인근 충돌 시 대부분 무인항공기 간 공대공 전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양측 모두 전파방해로 CCA 작전을 방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인스의 코스타스 티그코스는 "CCA가 충분한 숫자로 배치되면 미국이 중국의 양적 우위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