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6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포럼 행사에서 참석해 "솔직히 말해 무슨 목표를 갖고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하는지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며칠 사이 점점 늘어나는 민간인 피해는 하마스 테러리즘과의 싸움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조언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선을 넘고 국제인도법을 확실히 어기고 있다면 독일도, 독일 총리도 무언가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총리실 소속 펠릭스 클라인 반유대주의 특임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인도적 상황을 고의로, 극도로 악화하는 건 이스라엘의 국가 존립 보장과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사실상 궤멸된 뒤에도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며 16일 일명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들어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