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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관세폭탄 " 미국-EU 무역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PCE 물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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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관세폭탄 " 미국-EU 무역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PCE 물가 충격"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트럼프 2차 관세폭탄 " 미국-EU 무역 전면전" 뉴욕증시 휴장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폭발"

트럼프 2차 관세폭탄으로 미국-EU가 무역 전면전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은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긴장모드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동의하면서 양측간 협상이 일단 고비를 넘기고 새 국면을 맞았다. EU는 급한 불을 껐다는 데 안도하면서 미국과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협상 타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집행위는 EU-미국 합의를 향한 건설적이고 집중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예고한 50%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고 요청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 지 하루 만에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50% 관세 조치는 7월 9일로 미뤄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설득이 일단은 통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의 관세를 7월까지 유예하기로 했지만 언제든지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폰 데어라이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EU가 “빠르고 단호하게 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EU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며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일부 갈등이 완화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는 EU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연간 2500억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EU측은 미국이 서비스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고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을 반영하면 미국의 무역적자가 500억유로(약 570억달러)에 그친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EU에 대한 50%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EU간 교역이 약 321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약 0.6% 감소하고 물가는 0.3%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U 관리들은 10%의 기본관세를 유지하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달 초 영국은 미국과 맺은 양자 무역 합의에서 이 조건을 수용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가 불공정한 소송과 규제로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다고 지적한다.

27개국으로 구성된 EU는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멕시코, 캐나다와 중국도 앞선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EU로부터 약 6060억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입했고 37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다. 이 중 의약품은 단일 품목 기준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된 EU산 제품이었으며 지난해에만 1270억달러에 달했다. EU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맞서 950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보잉 항공기, 미국산 자동차와 버번 위스키 등의 산업재가 포함됐다.

파울라 핀호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고 정상 간 연락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함구한 채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고 정상급에서 관여가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우리는 늘 그랬듯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협상 지연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50% 관세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일각에서는 EU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양보안을 더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집행위는 이미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비롯해 미국산 에너지, 무기,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제안한 상태다. 집행위는 지금까지는 부가가치세(VAT)처럼 EU법 체계 자체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하며 영국처럼 미국의 기본(보편)관세 10%가 유지되는 것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은 세계 각국과 관세협상에서 기본관세를 일종의 '하한선'으로 정하고 협상하고 있다. EU 주요 회원국들은 조속한 합의 타결을 촉구했다. EU 27개 회원국 무역정책의 결정권은 집행위가 쥐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