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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후속 전략 추진...반도체 제조 주도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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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후속 전략 추진...반도체 제조 주도권 강화

시진핑 정부, 2026년부터 새 5년 계획 시행...트럼프 '제조업 되돌리기'에 맞서
미·중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굳히려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굳히려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중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주도권을 굳히려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7(현지시각)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를 본뜬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 새 전략, 반도체 생산기술에 집중


이번 전략은 칩 제조 장비처럼 기술이 앞선 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문제를 아는 관계자들은 "시진핑 주석 정부가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을 늘리려는 큰 계획의 새 판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더 많은 공장을 다시 유치하려 함에 따라 제조업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뜻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2026년부터 시행할 5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것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이 전략은 칩 생산과 관련한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5년 계획의 세부 내용은 20263월 해마다 열리는 의회 회기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 전략은 언제든지 공개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 문제에서 따로 말하지 않았다.

2015년 전략 이은 패권국 건설 계획


시진핑 주석이 직접 관장하는 주력 계획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2015년 발표한 전략으로, 중국을 전기 자동차, 여객기, 반도체, 로봇 등 생산에서 앞선 나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중국 정부에 해당하는 국무원은 2035년까지 중국을 산업 강국으로, 2049년까지 "주요 산업 강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49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년과 맞아떨어진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물가 하락의 악순환을 피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때문에 예상되는 수출 줄어듦을 막으려고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이 "소비를 적극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허난성 볼 베어링 공장을 찾았을 때 "우리는 더 많은 제조업이 필요하고, 그들은 더 많은 소비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함께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있으므로 그것이 가능한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