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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테슬라, 6월 12일 오스틴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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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테슬라, 6월 12일 오스틴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 예정"

이번 주 오스틴서 모델Y SUV로 완전 자율주행 시험 차량 운행
 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테슬라 유럽 본사의 로고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테슬라 유럽 본사의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테슬라가 오는 6월1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일정이 테슬라 내부에서 논의됐으며 아직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서비스 개시에 앞서 테슬라가 이번 주 오스틴 시내 도로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로 시험 차량을 운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모델Y SUV(스포츠유틸리티)로 원격 조작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주행했고 테슬라 엔지니어가 조수석에 탑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관련 문의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로보택시의 이번 시범 운행은 일반 대중 대상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진행된 것이다.

앞서 이달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예고해 온 로보택시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자율주행 로보택시 약 10대를 먼저 오스틴에 투입한 뒤 수개월 내에 1000대 규모로 운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자율주행차 및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재편 계획의 핵심 영역이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향후 테슬라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방향성을 저가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출시에 집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기업가치 상당 부분이 이 전략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반 소비자용 차량을 활용해 로보택시를 운행한 뒤 궁극적으로는 ‘사이버캡’이라 불리는 전용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율주행 전용 차량 ‘사이버캡’을 처음 공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당시 시승은 인허가 절차를 피하기 위해 민간 부지 내에서 제한된 경로로만 진행됐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1.65%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서비스 본격화 소식에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가량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 종가 기준으로 12%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