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국 철광석 운송 담당, 2030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 목표

HMM은 지난달 27일 발레와 10년간 4억 6200만 달러(약 6400억 원) 규모 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6월부터 시작해 2035년 6월까지 진행되며, 브라질과 중국 간 철광석 운송을 맡게 된다.
발레가 한 달 남짓 만에 한국 해운사와 맺은 두 번째 장기 화물계약이다. 앞서 5월 초 발레는 팬오션과 5년간 1억 60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브라질에서 중국과 다른 목적지로 철광석을 운송하는 광석 운반선 2척이 포함됐다.
리비에라라마리타임미디어는 5월 중순 발레가 대형 화물선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 케이프급 대형 건화물선 용선료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 2030년까지 110척 규모 선단 구축 계획
HMM은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건화물선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남미와 호주 등 수익성이 높은 항로로 확장하고 수익성을 높이려고 중소형 선박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조선과 중고선 인수를 통한 선단 확장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선박 중개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최근 뉴캐슬맥스급 벌크선 2척 구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HMM은 자가보유선 14척과 용선 3척을 포함해 총 187만톤급(dwt) 규모 벌크선 17척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한국 최대 벌크 운영업체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말 42척에서 10년 말까지 110척으로 유조선과 건화물선단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HMM은 미중 관계와 관련한 지정학 불확실성 증가와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건화물선 시장에서 계속된 어려움이 수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